◎ 공항의 기억 15시간 째 :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방콕시간으로 밤 11시 45분(한국시간 1: 45 am)

방콕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노숙하고 다음날 라오스로 바로 넘어갈 것이 계획이었어서 공항에서 편히 노숙 할만한 곳을 찾아 자리 잡는다.

[공항노숙] 방콕 공항- 수완나품공항에서 http://hongnimplanet.tistory.com/search/노숙
이미 한차례 노숙에 관한 내용 팁을 블로그에 올린 적 있다. 혹시나 공항 노숙에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세요~

자리를 잡고 자려고 하는데, 옆에서 노숙하던 10대 캐나다 소녀와 안면을 트게 되었다.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데, 친오빠가 태국에서 지내던 중에 사고사를 당하게 되어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나이에 타국에서 유학하며 마음아픈 가족의 시련을 겪었는데도 침착하고 솜사탕같은 미소를 짓던 아이.
다시 자신의 일상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갈 비행기가 오전 7시경에 있는터라 아예 노숙을 한단다.
누군가는 일상에서 막 길을 나섰고,
다른 누군가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목
그곳에서 '노숙'이라는 공통분모로 마주하고 있는 우리다.
노숙 인연으로 6시간 정도를 함께 하며 나에게 먹을거리를 나눠준 고마움에(나의 지론 중 하나인 배고플 떄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 의해) 뒤적뒤적 나의 배낭에서 부채 하나를 꺼낸다.
여행에서 만나게 될 타지 인연들 중에서 선물을 전하고 싶어질 때를 대비해서 갖고온 부채꾸러미.
이 친구가 나의 천 선물 주인공이 되었다.


공항에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난 다시 혼자다.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비행기 스케쥴 확실히 확인!"
내 눈은 '로얄네팔항공' 직원들이 일하는 부스만을 향하고,
그러는 사이에 공항 4층 출국장에는 슬슬 사람들이 북적이기 시작한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무심하게 적막한 부스.

△수완나품공항, 네팔항공 부스

△ 수완나품공항 출국장 4층.


인포메이션센터에 가서 로얄네팔항공 직원들을 언제 볼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더니 그들의 대답.
"오늘은 로얄네팔항공사 직원들이 공항에 출근하지 않는 날이에요오오오오오오오오."
그렇다.
그랬던거다.
비행기 2대로 항공사를 운영한다고 듣기도 했고, 일주일에 3회 운행한다고 했는데, 딱 그 운행일에만 항공사직원들이 수완나품으로 출근한다고 한다는거다. 그러면서 방콕에 있는 해당항공사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8시 전화걸기 시작.
뚜- 뚜- 뚜- 뚜- 뚜- 뚜- 뚜- 뚜- (신호음)
부재중 한 건.

 

또 전화 걸기,
뚜- 뚜- 뚜- 뚜- 뚜- 뚜- 뚜- 뚜- (신호음)
부재중 두 건.
......................

공항에서의 체류 22시간, 23시간, 24시간, 25시간!
그렇게 태국시간 오전 10시!!!!
뚜- 뚜
"

 

Hello!!!"
친절한 여직원의 목소리. 정갈한 영어가 내 고막을 두드린다. 난 여직원 치맛자락 붙들고 하소연하듯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본인)
"공항에 직원들이 오늘은 출근을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8시부터 계속 사무실에 전화를~ 안받으셔서 걱정을~ 이게 종이 티켓이잖아요~ 저는 수정을 몇 차례 했는데~ 스케쥴 확인 좀 어떻게, 잘 되었나요?"
(친절한 여직원, 정갈한 목소리)
"그러셨군요~ 고객님 여행스케쥴 변경은 제대로 되어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6원 6일 방콕출발 네팔 도착 일정으로 잡혀져 있습니다."
마치 조마조마 했던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었노라~ 하며 이해하듯 말해주는 직원이 그저 고맙기만 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났다.
나의 조바심도 끝났다.
조바심이라는 거 이렇게 18시간동안 나를 동여맬 가치가 있었던 것이었나? 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다.
△당시에 통화 마치고 적은 일기_수첩에서


자, 자, 일 잘 처리 되었으니 이제 다음 단계인 라오스가는 버스를 예약하러 공항 1층 버스터미널로 GO!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마을 '농카이(태국북쪽)'로 가는 버스는 공항 출발 버스는 단 한대!
지금은 오전 10 : 30
버스는 저녁 08 : 00
예약 완료
그리고
다시 공항에서의 10시간 30분.

공항밖의 공기는 어떨까? 공항 밖 세상은 존재하나? 머리가 띵하다.
이젠 공항 3층의 음식점들 중에 값싸고 맛난 것 파는 곳도, 어떤 과자가 먹을만하지도 추천해줄 수 있을 듯하다.
이곳이 내 집이오~

다시 공항에 어둠이 찾아오고, 드디어 농카이행 버스 탑승!
그 많은 버스좌석 중 내 자리 의자만 방석마냥 탈부착이 된다. 그래선 안되는데....너무 창의적이려고 하는 내 좌석...
하하-
내 옆에 태국 아주머니가 자리잡으신다.
앞으로의 12시간 버스일정은 고요하겠지?
글쎄........ 출발하고 몇 분 지나자 마자 아주머니가 달갑지 않은 호들갑으로 버스안의 고요함을 깬다.
지갑이 없어졌다며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더니, 이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신다.
동시에 사람들의 군중심리란....
버스의 모든 승객이 나를 의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저.....뭐? 네? 그...눈빛들......??????'
이미 공항에서의 35시간 투어로 마음이 콘크리트바닥처럼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들의 눈빛에 더욱 지친뿐이다.
여행 35시간만에 집에가고 싶게 하지 말아요~ ㅠ_ㅠ
그리고 또 몇 분 후,
아주머니는 아주머리 자리 근처 어디선가 지갑을 찾고서는 그저 멋쩍은 웃음 한 번 보내고 자리에 앉으신다.
그녀의 민망함도 이해는 하지만서도....하...참....


나의 여행의 시작!
앞으로 어떤 일들이 나와 함께 하게 될까?


△ 로얄네팔항공 이용 팁!_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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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 공항에서의 35시간 30분_다이어리에서


◎ 공항의 기억 2시간 째 : 2011년 5월 25일 1시. 인천공항. 
    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린다.

로얄네팔항공 - 종이티켓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던 그 때,
In을 네팔로, Out을 인도로 설정하고 여행기간을 5개월 정도로 잡으니 비행기 티켓비용이 120-30만원을 훌쩍 넘었다.
어특해야하나....하던 때에 알게 된 '로얄네팔항공'
1년간 오픈티켓에다가 네팔을 가는 중간에 태국에서 스탑오버도 장기간 추가비용없이 가능하며 왕복 90만원에 OK!
더군다나 한국과 연결되는 구간인 '한국 → 태국', '인도 → 한국' 구간 같은 경우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하게 되며 그 구간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단, 항공권 구매를 하면, 직접 여행사 방문 혹은 우편으로 티켓을 수령하게 된다. 왜? 로얄네팔항공에서는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e-ticket이 아닌 손글씨로 적힌 paper ticket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로, 티켓을 분실했을 시에 재발급을 기대할 수 없다. 

 △ 비행기표 구하던 과정_다이어리에서


스탑오버 Stopover
: 단기체류라는 의미로, 비행 스케쥴 상 경유지에서 단순 경유를 넘어서 며칠 간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티켓에 따라서 스탑오버를 신청 비용과 기한이 상이하기 때문에 신청 전 확인해봐야 한다.
  (간혹, 스탑오버가 불가능한 티켓도 있다.)

티켓을 구매하고 나서 일정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 차례 일정을 수정했더니 나의 종이티켓에 적힌 비행일정과 여행사에서 '확약'을 받은 비행변경 일정이 같을리 없었다. (종이티켓에 적힌 손글씨를 마음대로 수정해서도 안되는 일이니 말이다.) 분명 확약을 받은 여행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종이티켓을 볼 때 마다의 불안함이란....


◎ 공항의 기억 7시간 째 : 인천공항, 태국행 티켓팅    
    티켓팅 하는 곳에 가서 나의 종이티켓과 여행사에서 보내준 변경 스케쥴표 인쇄종이를 보여준다.

(본인)
 " 안녕하세요, 오늘 방콕 가는데요, 제가 방콕서 제팔가는 일정을 몇 차례 수정을 해서요, 
   종이티켓에서 보이는 날짜랑 최종 확약 받은 여행 일정이 좀 다르거든요~
   제 여행일정 제대로 잘 수정 되었는지 확인 가능 할까요?"
(친절한 티켓팅 '남'직원) 
" 잠시만요, 고객님. (씽긋~) 어, 고객님.... 지금 저희 시스템상으로는 곡객님 일정이 약간 이상하네요.
  확실히 변경하신거 맞으신가요?"

뭐랄까...그 순간.....친절한 직원의 친절한 우려의 그늘이란.......
'고객님 티켓은 휴지조각일꺼에요~'라는 헛소리가 들리는 듯 멍해지려 한다. 여행 채 시작도 못하고, 공항에서 7시간을 보내고 여행 마무리에 들어선 느낌이다.
여행사에 전화해 재차 확인을 하니 나의 수정된 여행 스케쥴은 제대로 확약이 되어있는 상태이며 태국과 네팔 구간은 아시아나가 아닌 로얄네팔항공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구간에 대한 고객의 정보가 제휴항공사에 업데이트 되어지지 않았을 수 있기는 하나 여튼 우려할 상황은 절대 아니라며 나의 안전여행을 기원한다는 말로 통화가 끝났다.
(본인)
" 여행사에서 괜찮을거라고 하네요. 일단 가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친절한 티켓팅 '남'직원)
" 네, 고객님. 그럼 방콕에서 확실히 확인 해보고요,
  즐·거·운·여·행·되·세·요."

내가 여행을 여러번 하면서 가장 긴장하는 곳은 시작점인 인천공항이다.
지난 몇 번 여행동안 2차례 짐이 나를 따라오지 못해서 짐 없이 지낸 추억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도착지에서 짐 분실시

짐 분실센터쪽으로 가서 문의를 하고, 언제쯤에 짐을 되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둔다.
대개는 짐이 경유지에서 같이 오지 못한 경우들이 있으며 짧게는 다음비행기 편으로 도착하기도 한다.
짐을 되찾은 후 보상을 요구하고 싶을 시에는 Complain letter를 작성해야 한다.
보상을 받을려면 문서로 확실히 의견을 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신고를 해야 할 경우는 더욱 그런데 여행일정 및 분실 후 되찾은 날짜를 기재하여 몇 일간 분실되었었는지를 알린다. 더불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 경우는 어느정도를 요구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기재를 하고, 연락 가능한 이메일 주소를 작성하도록 한다. 바로 보상이 되는지에 여부는 불분명하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의하면 한국의 한 항공사 직원의 실수로 짐 부칠 때에 이름표(네임택)을 달지 않고, 바로 수화물을 넘겨 짐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직접 관계자들의 사과를 받고, 금전적 보상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외국항공사에 컴플레인을 했던 경우는 몇 달 동안의 여러차례 이메일을 주고받고 나서야 보상이 가능했다.


이번은 조용히 인천공항을 나설 수 있겠지란 나의 핑크빛 소망이 잿빛 두려움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여튼 이렇게 한국의 공기를 뒤로하고 출국장을 향한다.







△ 한국->태국 비행기티켓_다이어리에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던 순간을 담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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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2011년 4월부터 출국 전인 5월 24일까지 나는 복잡했고, 설레기도 했다가 금세 덤덤해지곤했다.
사람들도 거의 만나지 않고, 여행관련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려고 나름 노력했다.

왜 인도?
남들처럼 인도에 막연한 환상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는 것이 오래전부터의 환상일거다.
(유럽여행을 하던 중 프랑스 친구집에서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컴퓨터를 하다 우연히 눈 마주친 그 집 정원.
따사로운 햇살에 잔디가 빛나고, 그 위에서 친구는 골프스윙 연습을 하고 있었다.
지금 내가 여행하는 이 모습들이 이 세상의 전부이지는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
막연히 유럽과 대조된다고 느껴진 아프리카 대륙을 경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봤지만
한번의 실패 속에 나약하게 떨어져 나간 난 한국사회 초년생이라는 타이틀로 몇 년을 지내게 된다.
나름 회사생활중에 '아프리카스터디'에 참여해서 한국외대 아프리카 교수님께 관련서적 추천부탁 메일을 통해 
알게된 책으로 배움을 시도했지만 같이 공부하던 미국친구마저도 어렵게 느꼈던 원서...)
그런 내가 인도로 여행해야지 마음 먹은 건 3가지 때문이다.
사다나포레스트, 명상, 맨발대학(Barefoot college)
환경에 관심이 사다나 포레스트에,
스스로를 이해하고 싶은 관심은 명상에,
환경과 적정기술, 착한 산업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맨발대학(Barefoot college)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여행지는 라오스와 네팔이 추가되었다.
준비한답시고 읽었던 책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라오스는 정말 순수한 끌림이었다.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묘사되는 라오스.
네팔은 어쩜 지리적 요건이 맞아떨어졌다. 인도와 국경을 맞닿아 있는 네팔.


△여행 준비하며, 그리고 여행하면서 읽고, 읽으려 했던 독서 목록_ 다이어리 뒷페이지에 적어내렸다.

공정여행Fair travel, 자원봉사여행Voluntourism
여행의 행동방식 중 큰 틀은 이 두개였다.
우선 공정여행이라고 하는 것은 타지를 여행하는 여행자가 '여행'하는 동안에 지역을 훼손하지 않고,
그 여행지를 존중하는 여행이라고 대략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1. 육로이용
이동하는 동안 육로를 이용할 수 있으면 최대한 육로로 이동하여
비행기가 발생시키는 탄소량 발생활동에 덜 참여하자는 것.
물론 나 한명이 안 탄다고 예정된 비행기가 안 뜨는 것 아니며
버스나 기차가 꽃향기를 뿜으며 달리는 건 아닐지라도 나름 행동지침으로 삼아볼 만했다.
2. 지역 음식 먹기
그 지역에 있는 동안은 그 지역 음식을 먹도록 할 것.
식재료가 그곳에서 나는 것이며 그  지역 환경에 맞게 발전된 요리이니 효율적 요리법을 보이며
(효율적이라 하는 것은 예를 들어 나무가 덜 있는 곳에서의 나무 연료를 덜 사용한다든지..)
값도 저렴할 것이라는 거다.
흠.... 물론, 여행하면서 그 지역음식을 먹는 것은 나름 즐거운 일인데, 가격도 저렴할 것이라는 말은...
배낭을 들춰업고 다닐 여행자에게는 구미 당기는 조건이다.

그외에도 공정여행 지침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 공정여행 소개 책에서 스캔 한 자료. 노트 한 페이지에 붙혀두었다.
    스크랩 한 글들이 가끔은 손으로 쓰는 것보다 더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니~


 
자원봉사여행?
여행을 하러 떠난 그곳에서 '나의 힘이 필요로 한 곳이군?' 혹은 '내가....좀 도움이 될 순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그 지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그것이 자원봉사여행인 것이다.
네팔에는 다양한 NGO가 자리 잡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향연이라고 한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타멜거리에 있는 한 NGO를 찾아가서 주선을 요청하면 된다니.
와! 진정 자원봉사여행의 메카가 아닐까? 그래, 자유영혼처럼 유영하다가 '이 길이 내 길이오'싶은 곳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해보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자 인도보다 네팔이 더 끌리는 마음의 간사함이란....


촬영_ 나의 여행은 영상으로 남기는 거야.
대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촬영과 편집. 나름 방송국  PD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내가 담당교수님과의 면담에 바로 이어 방송국 동기었던 친구의 어퍼컷 말 한마디에 훌~ 날아가 버렸지만...
교수님 曰 " 너처럼 외향적인 애들은 다 그렇게 쉽게 PD되고 싶다고 하지. 다시 생각해봐."
동기 曰 " 이 대학 나와서 공중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힘들껄~ 어림없지..."

그렇게 잃은 꿈을 찾기 위해 지냈던 대학시절, 엔지니어로서의 방송국생활.
재밌었지만, 공허했다.

뭐, 여튼 그때 배운 기술을 이제는 나름 '여행을 기록하자'는 목적성과 만나서 나름의 빛을 발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 길이 내 길인지 아닌지도 행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거다.
그렇게 생애처음 나만의 캠코더 하나와 편집프로그램이 깔린 14인치 노트북을 조심스레 짐 가방에 넣는다.


다이어리_ 여행 중 가장 중요한 벗이 될,
여행을 처음 시작한 건 2006년 여름 프랑스 교류문화체험에 참여하게 된 일에서 부터다.
그 때 이후로 대학시절 방학은 주로 여행으로 채워졌다.
(학교에서 여행보내준다는 것에는 우직하게 도전했으니)
그러면서 나름의 여행 노하우는 다이어리 정리.
그저 체험하고 흘려 보낸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지 알게 된 순간부터 
여행준비시에 다이어리 구매는 가장 신중한 쇼핑 중 하나가 되었다.

△ 여행 준비과정에 구매한 다이어리. 빨간 표지와, 노란 속지가 맘에 든다.
    왠만하면 노트를 고를때는 적당한 크기와 스프링이 달린 것을 구매한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기억들을 스크랩해서 붙히기도 하기에
    몸집이 뚱뚱해 지기 쉬워서 그것을 감당한 스프링 노트가 나에게는 제격이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무얼했는지 어떤 수정과정이 있고, 
준비하며 생각과 의지를 적어놓으면 여행 중 들춰보았을 때 나름 괜찮은 영감을 준다.

△ 여행과정동안 예방접종, 비행기표 알아보는 것들을 적고 수정했다.
   
 

△ 준비물들, 여행중 짐을 풀고, 싸는 일이 허다하니 가끔은 깜빡하고 숙소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는 속 시원하게 그냥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가끔 아주 중요한 것들을 놓고 온다면 낭패도 그런 낭패가 없다.
    일단, 챙길 품목들 정리를 하고, 그 중에서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품목은 따로 표시해 두는 센스~!




2011년 5월 25일
제주국제공항 -> 인천공항 -> 태국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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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2011년 4월 9일
나는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무직을 택했다.

2008년 7월 초부터 2011년 4월 초 약 2년 9개월이라는 마침표는 '사직서'로 정리되었다.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던 시간보다도 짧았던 사직서 작성.

아쉬움은 없다.

그동안의 회사생활을 통해 대학시절 해보고 싶었던 기업 조직원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고,
나름 나만의 경제자립의 단맛도 조금 느끼게 해주었다.
힘든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며 부딪혔던 만큼
마음과 마음으로 마주해주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시간도 보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 무엇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는거지?"
더이상 주저주저 할 수 없었다. 이번에가 아니면 나는 그저 내 스스로의 질문에 답 조차 하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채 대중속에 휩쓸려버릴 것만 같았다.


"팀장님, 저 회사 그만두려고 합니다."
"왜?"
"여행을 좀 해보려구요."
"어디로, 얼마나 하려고 회사를 관둬?"
"인도를 생각하고 있어요. 한 3달?"
"휴직을 원한다면 내가 한번 다른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도 있어."
"아니요, 감사해요 팀장님. 하지만 그럼 여행에 집중 못할 것 같아서요."
.....

팀장과 팀원의 위치로, 퇴사라는 내용을 갖고 대화는 시작되었지만, 
선배와 후배, 언니와 동생의 느낌을 안고, 팀장님의 격려로 대화는 마무리 되었다.

사장님께는 메신저로 인사를 드렸다.
300여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곳이라 나를 모르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인사를 드리고 나가고 싶었다.
사장님께서는 퇴사의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격려를 그리고 도움이 될 책들을 추천해주시기도 했다.
뜻하지 못한, 멀게만 느껴진 사장님의 따스함이 있는 메신저 대화내용은 아직도 내 메일 속에 저장해두고 있다.

함께 생활했던 회사동료들도 앞으로의 나의 여행을 응원해주고,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안부를 잊지 않았다.

그렇게 2년 9개월 동안의 짐을 싸고,
앞으로를 책임질 배낭에 짐을 채웠다.

26살, 내 스스로,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가장 좋은 때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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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어떻게 보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지만 막상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인도 대사관을 가보면 많은 여행객들이 비자를 위해 모여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총 3번의 방문을 통해서 발급받게 되는 인도 비자!



[1. 첫 방문]
- TELEX Form작성 및 300네팔루피
- 오전, 12시 전에는 방문

(경험)
2011년 7월 4일 월요일 오전 8시 10분 경에 VISA CENTER로 도착
인도 대사관과 인도 VISA CENTER가 따로 있음 
비수기였어서 그런지 비자센터 앞은 그닥 붐비지 않아 한산했다.
TELEX를 작성할 때 JOB이라고 되어있는 곳은 공란으로 두었는데 그곳에서 따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300루피와 함께 TELEXT폼을 제출하면 1차 방문에서 해야 할 것은 끝.
4일 후인 7월 8일 방문하라는 요청 받음.


△  TELEX FORM


△ TELEX 제출 비용 300네팔루피
    영수증 맨 아래 좌측 "COME ON 날짜"는 두번째 방문해야 할 날짜를 알려주는 것


[2. 두번째 방문]
- VISA APPLICATION FORM 작성 및 3500네팔루피 + 여권용 사진 1매 + 여권
- 오전 (12시 전)에 방문.
- 두번째 방문할 때에 VISA 유효기간이 결정됨
   1개월, 3개월, 6개월일지는 일단 첫번째 방문시 정확히 표기해야 함.

(경험)
인도여행이 처음인지라 비자센터에서 까다롭게 물어보는 것 없이 6개월 비자신청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인도를 자주 방문한 적이 있는 경우는 인도체류기간(개월 수)가 줄어들거나, 혹은 비자센터 첫 방문에 작성했던 TELEX가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를 보기도 했다.
나와 함께 신청을 했던 한 스위스 아저씨는 인도를 너무 많이 방문해서 그랬는지 TELEX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TELEX신청을 했다. 다시 TELEX 신청을 하게 된다면 시간도 그만큼 더 들 뿐만 아니라 처음에 냈던 300S네팔루피를 또 내야한다.


△ 대기표와 VISA APPLICATION FORM

△ VISA 신청비는 총 3500네팔루피

[3. 세번째 방문]
- 두번째 방문한 날 오후 5시에 여권 및 비자 찾으러 감
  



TIP

- 한국에서 신청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3개월, 6개월 가격이 같다. (단, 1년이 될 경우 가격 오름)
  총 3800네팔루피로 (1달러 1200원 기준) 66000원 정도
  당시 한국에서는 3개월 65000원, 6개월 10500원이었음
  
- 방문시마다 300rs/ 3500rs를 내고 영수증을 받는데, 그 영수증은 필히 보관해 두어야 함!

- VISA APPLICATION FORM 작성시 작성자가 혹시 무직상태라면 거리낌 없이 직업란을 비워두어도 상관없음.

- VISA가 나오는 날이 ISSUE DATE임을 꼭 인지해서 DURATION OF VISA를 생각해야 함.
   많이들 헷갈려 하는데 인도에 들어가서 입국 도장을 받는 날부터 비자 ISSUE DATE이 아니라
   말 그대로 VISA스티커가 당신의 여권에 붙여지는 그 순간이 ISSUE DATE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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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인도 슈퍼에는 의외의 것이 있었는데요,
옛날 할머니집에서 봤을 법한 호랑이 연고!!!!

물론, 지금도 쓰시는 분들은 쓰기는 하는데~
인도 고아의 한 슈퍼에서 발견!!!!
신기하기만 하네요~

인도의 더위에서 모기가 물렸을 때 물파스를 발라보면 얼마나 화끈거리는지...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는데요....
호랑이 연고는 그나마 그런 화끈 거림 없이 모기물린 곳의 간지러움을 덜어주더라구요!

아, 더운 곳에서 보기를 물렸을 경우는 특히나 긁는 것을 유의해야 하는데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끝으로만 긁어야 합니다.
2차 감염이 생각보다 많이 위험해서 모기 물린 것으로 인해서 병원에 다니는 경우도 보곤 했거든요

여튼 반가운 호랑이 연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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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어린 시절 한 두번씩은 해봤을 인형놀이.
한국에 미미와 주주가 있다면,
외국에는 대표적으로 바비가 있죠.

인도 고아의 한 슈퍼마켓을 갔다가 인도바비를 만났습니다.

사리를 입은 바비가 참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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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네팔에서는 지금 한창 레몬이 나오는 철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레몬을 파는 상인들을 볼 수 있죠.

우리가 생각하는 레몬은
커다란 계란 모양의 레몬이라면

네팔에서의 레몬은 작은 귤과 금귤 사이의 앙증맞은 크기죠.

이런 레몬을 갖고 네팔사람들이 어떤 것을 할까요?





1. 레몬 주스

길거리를 걷노라면 주스를 파는 노점을 여기저기 마주하게 된다.
혹시나 탈나면 어특하지 하는 불안함에 마셔본 적은 없지만.....(괜한 노파심에;;;)
나의 눈만은 언제나 즐겁게 한다.



집에서 레몬주스 해먹기

2. 메헨디 색깔 짙게 만들기

3. 지성 피부에 문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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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네팔의 7월을 색깔로 표현하면 무슨 색일까요?
음...
음...
음...

"초록색!!!!"
"노란색!!!!"
"갈~색!!!!"


무슨 말인지 의아하시죠?


지금부터 소개할 메헨디, 주라의 색깔입니다.

인구 80%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네팔은
곳곳에서 힌두 문화를 발견 할 수 있습죠.
메힌디와 주라는 힌두문화의 하나죠.

그럼,
메헨디랑 주라는 또 뭘까요?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7월"에만 해당되는
힌두문화입니다.

좀 더 자세히 봐보시겠어요? ^^


1. 메헨디

7월 말이되면 길을 지나는 네팔 여성들 손에는 하나같이 화려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죠.
헤나로 손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메헨디"입니다.

길거리에 메헨디 디자인 책과 재료인 헤나를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특히 7월에 주로 볼 수 있습니다. 6월에는 길을 걸어도 7월의 거리에서 만큼 보이지는 않았드랬죠.

슈퍼마켓이나 화장품가게 같은 곳에서 헤나를 20루피에 살 수 있는데
디자인을 원한다면 150루피에서 가격흥정을 시작해야 하더라구요.
(전 아는 네팔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디자인하고 손바닥에 그리는데 거의 한시간, 헤나잉크를 말리는데 한시간
보다 짙은 색을 원한다면 손을 씻지 말아야 하는데, 저는 하루 종일 손을 안씻었습니다......
(더..럽나요?;;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는 했는데.....색을 진하게 하고픈 욕심에....;;)

한 번 하면 짧게는5일 길게는 2주정도 갑니다.





2. 주라

우리 혹은 스틸로 만들어진 동그란 팔찌로 두툼한 뱅글 형식도 있고,
그림에서처럼 얇은 모양도 있는데 주로 얇은 모양을 "주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색상과 디자인이 굉장히 다양하고, 네팔의 많은 여성들이 주라를 주 액세서리로 사용하고 있죠.
단, 7월에는 "초록색"과 "노란색" 주라를 착용한다고 합니다.

가격대는 디자인과 재질에 따라서 많이 다르지만,
12묶음에 40루피정도였죠.





왜 메힌디와 주라를 7월에 여성들이 하는걸까요?
힌두문화에서는 7월에
미혼여성이 메힌디와 초록색 노란색 주라를 할 경우
괜찮은 남자친구 혹은 좋은 베필을 만난다고 하고,
기혼여성인 경우는
남편이 더욱 괜찮은 남편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여자 아이고, 어른이고
미혼여성이고 기혼여성이고 많이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했습니다.
"주라"는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패스;;;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한 번 해볼만 하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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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네팔과 인도의 북부지역, 티벳지역의 산을 트레킹 한 목사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

여행 가이드와 같이 정보를 주는 형식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을 해나가면서 겪은 일들과 생각한 것들을 지인에게 전해주듯 적어 내려간 글이다.


종교적인 색체도 갖고 있는 글이기는 하나
지은이 스스로가 관용적인 자세로 다양한 종교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타종교에 배타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종교라는 것 자체에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트레킹지역 이름이 생소해서 읽으면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다양한 지역의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혹시나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이나마 감흥을 갖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틈틈히 나오는 트레킹 곳곳의 사진들은 참고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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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홍님-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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